KT&G, SK 등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이슈 종목을 잇따라 사들인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가 LG카드 지분을 대량 매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LG카드의 경우 채권단의 지분이 70%를 웃돌아 템플턴이 매각 과정이나 경영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템플턴은 LG카드 주식 577만1,837주(4.72%)를 장내 매수, 지분율을 종전 0.47%에서 5.19%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템플턴은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밝히고 소수주주권의 행사를 통해 회사 또는 임원에 대해 어떠한 행위라도 수행하고자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LG카드 역시 새 주인을 찾고 있는 만큼 M&A 관련주로 볼 수 있지만, 템플턴이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경영권 분쟁을 일으켜 주가상승을 노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카드의 경우 은행 채권단이 전체 지분의 75.59%를 보유하고 있어 5%의 지분으로 회사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템플턴이 공시에서 밝히는 ‘경영 참여’의 의미는 주주권리를 적극 행사한다는 차원의 다소 소극적인 경영참여라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템플턴은 LG카드 외에 삼성정밀화학, CJ, 풍산, LG화학, 현대산업개발, 대우조선해양 등 다른 종목에 대해서도 보유목적을 전부 ‘경영 참여’로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