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경제 大計 기업이 이끈다] "미래 먹거리 찾자"…총수들 앞장

기존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속<br>M&A등 새 성장동력 발굴 주력<br>그룹 다각적 변신·도약 이끌어


‘오너십으로 한국 산업의 미래 그린다.’ 금융위기 과정에서 돋보인 한국의 오너십이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다. 작게는 기업의 먹거리, 크게는 한국경제를 먹여 살릴 신수종 사업을 찾는 데 재계 총수들이 앞장선 것이다. 총수들은 특히 “기존 경영 및 시스템에 안주 해서는 안 된다”는 화두를 던지며 한국 산업의 미래를 그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3월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삼성의 미래를 그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반도체와 LCD 등 기존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바이오, 헬스케어 등 삼성그룹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단행을 결정했다. 한발 더 나아가 이 회장은 위기론을 연일 강조하며 “절대 안주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과거 삼성그룹이 잘 나갈 때 마다 ‘메기론’ 등을 내세우며 위기의식을 다시 일깨웠다”며 “이를 통해 삼성그룹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 역시 현대ㆍ기아차의 또 다른 도약을 지휘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를 보는 세계의 눈이 달라진 것에 안주하지 않고 품질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정 회장은 시간이 날 때 마다 현장을 둘러보며 품질제고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 회장은 “품질을 능가하는 경영목표는 없다”는 말을 쉼 없이 강조하고 있다. 그는 특히 “잘 나갈 때 일수록 더욱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경제위기 때 못지 않은 위기감을 직원들에게 불러 넣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그린경영을 앞장서 지휘하는 등 변화를 이끌고 있다. 각 계열사별 자율경영 시스템 아래 경쟁을 유도, 일등 LG건설을 강력히 주문하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계열사별로 사업 성과가 차이가 나자 자만심 경계와 자신감을 키우자 라는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구 회장은 “잘 되고 있는 사업은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위협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 뒤 “어려워진 사업의 경우 위축되거나 조급해 하지 말고 경영진을 중심으로 조직 전체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LG화학의 경우 미국에 2차전지 공장을 건설하는 등 2차전지 시장에서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른 계열사들 역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M&A(인수합병) 등 공격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SK의 제2의 창업을 그려 나가고 있다. 올해 7월로 SK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지 3년 째 된다. 하지만 SK는 최근 들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판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강력한 변신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의 제2의 본사를 설립한 것이다. SK그룹 입장에서는 거대 실험이 시작된 셈이다. 최태원 회장은 또 최근 3대 신성장사업을 선정하고, 향후 10년 간 17조5,000억원을 투자 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놓았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미래 구상은 ‘포스코 3.0’ 시대로 요약된다.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정, 그룹 매출액 100조원 달성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사랑 받는 100점 기업을 일궈내겠다는 게 키 포인트다. 정준양 회장 취임 이후 실제로 포스코는 여러 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CEO와 직원간 소통, 조직원 간 소통이 강조되고 있다. 자원개발 및 확보 등을 위해 해외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등 그 어느 때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최근 1년 새 계열사를 대거 늘리며 어느 새 단일 기업에서 ‘그룹’으로 변신해 나가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그룹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GS그룹을 유통을 뛰어 넘어 차세대 에네지 대표 주자로 키우는 것이 그 중 하나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CEO 직속으로 신사업본부를 설립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앞으로 5년은 GS의 100년을 좌우할 틀이 자리잡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은 지난 5년 간 자기 사업 분야의 전략적 성과를 냉정하게 되돌아 보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등 다른 주요 그룹 총수들도 그룹의 미래 비전을 그리는 데 진력하고 있다. 박용현 회장은 두산그룹의 인사제도를 직무중심으로 바꾸고, 김승연 회장은 한화의 미래를 그린에너지로 정하는 등 다각적인 변신을 이끌고 있다. 강덕수 STX 회장도 태양전지 등 신성장 사업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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