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다녀온 미국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자신의 방북일정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요청으로 두 차례나 연기했으며, 이번 방북이 성사된 것도 오바마 행정부의 승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런 주장은 이번 그의 방북이 “순전히 개인적 차원의 방북”이라고 밝힌 미 국무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요청으로 두 번이나 방북 일정을 연기했었다”면서 “이번에 북한을 다녀올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이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리처드슨 주지사의 이런 주장이 공개된 후 백악관 관계자는 이메일을 통해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을 승인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그는 정부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도 않았고 승인을 받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리처드슨의 대변인은 폴리티코와의 회견에서 리처드슨 주지사가 북한 방문 중에 미 국무부와 대화를 계속했으며 23일 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해 브리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