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참여정부 3년간 해외유전 58억배럴 확보"

"자원외교, 대통령이 길 터고, 민간기업이 마무리"

이백만(李百萬) 청와대 홍보수석은 23일 "참여정부가 2003년 출범후 현재까지 약 3년여동안 확보한 해외유전은 21개 광구, 58억배럴(예상매장량. 한국 지분)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게재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몽골,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3개국 순방 수행기를 통해 노 대통령의 자원외교 성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석유.가스 소비량(약 10억 배럴)을 감안할 때5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이라며 "이는 과거 20년간의 실적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이중 정상외교를 통해 확보한 유전은 7개 광구, 38억5천만 배럴에 달한다며, 주요 광구는 ▲러시아 서캄차카(15억 배럴) ▲나이지리아 321, 323 광구(12억 배럴) ▲카자흐스탄 잠빌(4억5천만 배럴) ▲브라질 BMC-30, 32광구(3억 배럴) ▲아제르바이잔 이남광구(4억 배럴) 등이라고 전했다. 이 수석은 이어 노 대통령의 몽골, 아제르바이잔, UAE 순방이 에너지자원 외교에 집중됐으며, 순방 이후에도 에너지 정책을 직접 챙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뒤 지난 19일 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에너지자문회의 토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정부의 관계부처 장관과 함께 허동수(許東秀) GS 칼텍스 회장, 이구택(李龜澤) 포스코 회장, 신헌철(申憲澈) SK㈜ 사장, 강주명(姜周明) 서울대 에너지자원신기술연구소장 등 민관, NGO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고,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원외교의 강화를 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한다. 한 민간기업 대표는 "대통령과 총리, 장관 등이 지금보다 2, 3배 더 해외의 자원현장을 뛰어다녀야 한다"고 말했고, 민간정유회사 대표는 "민간기업이 이남(Inam)광구와 같은 양질의 광구를 확보하려면 5∼10년 걸린다. 정상회담이 아니었으면 이남광구 지분확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또 한 민간연구원 박사는 "해외유전확보를 서둘러야 한다. 중국은 가격불문하고해외광구를 매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자원외교강화를 주문했고, 한 대학교수는 "해외광구 확보는 정권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관리차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우리나라 에너지 자주 개발율은 1999년 1.5%에서 2005년에는 4.1%로높아졌지만, 이는 우리나라 경제규모(세계 10위)를 감안했을 때 아주 낮은 수준"이라며 "우리는 에너지 자주개발율을 2013년 18%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진국이든 개도국이든 산유국들은 부존자원을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고 있고, 특히 개도국의 경우 국가정상의 의사결정을 끌어내야 광구확보가 가능하다"며 "에너지 자원은 국가재정에 직결되어 있는데다 국가안보에도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특히 에너지자원외교는 "대통령이 길을 터주고, 민간기업이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에너지자원 확보에는 정상외교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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