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고사 위기에 놓인 해운업계에 대한 유동성 지원관 관련해 정부가 내놓은 해운보증기금과 선박금융공사 설립,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 등이 실효성이 부족하거나 지연되고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미 국내 3위 선사인 STX팬오션과 4위 선사였던 대한해운 등이 시황 악화에 의한 영업 부진으로 법정 관리에 들어가는 등 해운업계의 유동성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해운보증기금이 업계의 유동성 문제완화를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해운업계의 기대를 모았으나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정부부처는 오는 2014년 상반기까지 연구용역을 마친 후에야 설립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업계가 당면한 유동성 문제를 고려해 볼 때 해운보증기금의 설립은 빠를수록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준비과정에서 시간을 끌 경우 사후약방문이 될 수도 있다”며 신속한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회사채 정상화 방안의 경우 신용보증기금 심사에서 신청한 30여 개의 해운업체가 모두 탈락하는 등 규정이 너무 까다롭고 회사채와 유사한 장기 CP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심사 기준의 완화와 재원의 조속 투입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