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돌입했다.
기아자동차는 28일 올해 수출 목표인 52만7,000대를 달성하기 위해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하고, 올해 이 지역 수출을 12만6,000대로 지난해보다 26% 늘리기로 했다.
기아는 이를 위해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벨기에, 영국 등 5개 국가의 판매망을 대리점 체제에서 직영 체제인 법인으로 전환하고 애프터서비스 수준을 해외 유명메이커와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 올리도록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기아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 정비 교육센터에 판매망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테크니컬 핫라인 시스템`을 오픈한데 이어 연말까지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이와함께 유럽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데이비스컵 테니스 대회를 2003년부터 3년간 공식 후원하는 등 스포츠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도 `작은 월드컵`으로 불리는 200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는 등 유럽 공략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다음달 4일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현대차를 유로2004 공식파트너로 공식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선정된 유로2004 공식파트너는 칼스버그, 맥도널드, 코카콜라, JVC, 캐논, NTT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다. 내년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로2004 본선에는 16개팀이 진출, 유럽 챔피언자리를 놓고 경기를 벌인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