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으로 결제하는 대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도 호전되고 있다.
7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중소제조업 1,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 1ㆍ4분기 판매대금 결제상황을 조사한 결과 판매대금 중 현금성 결제 비중은 60.4%로 지난해 4ㆍ4분기보다 2.8%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포인트 높아졌다. 또 판매대금 총 회수기일도 121.9일로 전분기에 비해 현금(37.8일)이 1.7일, 어음(121.9일)이 14.0일 줄어드는 등 중소기업들의 판매대금 회수상황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협력업체들의 경우 판매대금 가운데 현금성 결제비중은 65.8%로 중소제조업 전체 평균치(60.4%)보다 5.4%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협력업체들의 판매대금 현금성 결제비중이 전체 평균치를 웃돈 것은 기협중앙회가 지난 2003년 3ㆍ4분기 조사를 시작한 후 처음이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완만한 경기회복, 협력업체들에 대한 대기업의 현금 지급 및 조기 결제 방침 확대 등이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을 호전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제상황이 호전되면서 최근 중소제조업체들의 자금조달 사정이 다소 개선되고는 있지만 원자재값 급등과 금융권의 중기대출 관리 강화 등은 여전히 악재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