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맹동준 PB라운지] 퇴직자 금융자산 굴리기

그러나 최근에는 대우문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으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금융자산을 굴린다는 측면에서는 퇴직자와 정기적인 소득이 있는 사람간에 별다른 차이가 없겠지만 퇴직자의 경우 생존자금이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자산구성이 필요하다고 하겠다.◇최근 금융환경과 투자방향-주식관련부문 주식 일변도의 투자에서 투자패턴을 바꿔야 할 때는 분명히 온 것 같다. 특히 지금까지 외면돼 왔던 장기채권에 대한 투자시기를 서서히 포착하면서 투자범위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고 주식관련투자도 부담없는 범위 내에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대우문제에 대한 정부의 선언적인 조치로 주식시장이 900포인트대에 머물고 있지만 채권단과 정부 그리고 대우자체의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계열사 매각 내지 자산매각이 지연될 경우 주식시장의 추가하락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런 악영향은 대우문제로 인해 부담해야 할 손실금 범위에 대한 윤곽이 잡히고 정부·채권단·일반투자가 등이 이를 감당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판단될 때 제거될 것이다. 결국 당장은 이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가가 좋지 않겠지만 대우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의 실마리가 가시화될 경우에는 주가가 한단계 오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주식부문에 대한 투자를 부분적으로 늘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다만 지난 상반기처럼 돈의 힘에 밀려 전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퇴직자의 경우 운용자금의 10%에서 많게는 20% 정도는 주식관련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당장 투자하지 않더라도 앞으로도 투자할 기회는 많을 것이므로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채권투자의 범위를 넓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초와 최근의 금리를 비교해보면 약 3%포인트 정도가 올랐다. 올해말까지 공급될 국채 물량이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고 수익증권환매자금 마련 등의 요인으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금리 고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대우채권편입 수익증권에 있어서 대우채권분의 80%를 지급하게 될 11월 초가 고점이라는 의견도 있고,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앞두고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는 국채를 중심으로 한 채권수요가 많아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지 내년초에는 BIS비율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진 상태에서 대우편입채권 수익증권환매자금 마련 등으로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떤 분석을 하든 올 겨울에 금리가 높아지고 내년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가 되면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설득력이 있다. 따라서 국채를 중심으로 장기투자를 하면 만기보유를 하지 않더라도 내년 하반기에 장기채권을 매도함으로써 이자 이외에 채권양도차익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결국 여유자금의 상당분은 채권매입을 위한 단기투자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국채전문딜러 금융기관을 활용하는게 바람직. 지난 6일부터 일반인들도 국채를 발행시장에서 살 수 있게 됐다. 국채전문딜러제도의 도입으로 시장금리대로 사고 시장금리에 준하는 금리로 되팔 수 있다. 지금까지 채권투자를 하는 경우, 특히 소액채권으로 살 때는 시장금리보다 낮게 사고 팔 때는 시장금리보다 높게 팔 수 밖에 없어 금리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개인들이 채권에서 시세차익을 얻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차이가 작아져 소액투자에 따른 불이익이 많이 줄어들었다. 또 국채전문딜러 금융기관을 통해 발행시장에서의 청약 뿐만 아니라 유통시장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채권을 매매할 수 있게 됐다. ◇퇴직금 운영자금 예시 이같은 맥락에서 만약 2억원의 퇴직자금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포트폴리오가 가능하다. <동양종금 PB팀장·공인회계사 3708-0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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