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사회통계 교육부문' 발표우리 나라의 학생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22만1,000원이고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는 37만1,000만원으로 10가구 중 7가구가 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자 가운데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는 경우는 29.3%에 불과하지만 응답자의 83.2%가 4년제 이상 대학 교육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전국 70,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사회통계 조사결과 교육부분'을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22만1,000원으로 학교납입금이 9만6,000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과외비 7만7,000원, 하숙ㆍ자취비 1만6,000원을 기록했다.
교육정도별로는 대학생에 대한 비용이 54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재수생 36만3,000원, 고등학교 22만7,000원, 중학생 17만5,000원을 기록했다. 또 취학전 아동도 12만2,000원으로 초등학생의 11만2,000원보다 더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는 37만1,000원으로 지난 96년의 33만8,000원에 비해 3만3,000원이 증가했다. 교육비 지출분포를 보면 10만~20만원대가 23%로 가장 많았고 10만원이상 15.7%, 20만~30만원, 40만~60만원이 각각 15.4%로 나타났다.
이 같은 높은 교육비는 소득에 비해서 가구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2.5%가 부담이 된다고 밝혀 지난 96년의 66.7%보다 5.8%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ㆍ50대의 81.8%가 부담이 된다고 응답했고 직업별로는 기능노무직의 75.7%, 서비스판매직의 74.7%가 부담율이 높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실업고와 대학(2년제이상)이상 졸업자를 대상으로 직업과 전공의 일치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공과 직업이 '매우 일치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0.3%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 '일치하는 편'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19.0%, '보통'은 23.8%, '관계가 없는 편'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26.5%라고 밝혔다. '전혀 관계없다'고 응답한 사람도 20.4%나 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교육정도가 높을수록 전공과 직업의 일치도가 높은 반면 교육정도가 낮을수록 관계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재학생의 기대교육수준은 응답자의 83.2%가 대학 이상의 교육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1.3%가 4년제 이상 대학교에 진학하길 바랬고 대학원이상도 21.9%나 됐다.
성별로는 4년제이상 대학교에 진학하기를 바라는 남성은 66.3%로 여성의 59.2%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