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양안 직항해로 재개될까/중정부 해운사 대만운항 허용 “청신호”

◎해협개방 둘러싼 양측 이견 해소가 관건【대북 DPA=연합】 대만해협을 통한 중국―대만 양안간 해운로가 폐쇄된지 47년만에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세기에 걸쳐 대만과 남중국 해안을 따라 산재한 수많은 섬들은 해적들의 은신처가 됐고 대만해협에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최근 수십년간 중국과 대만 해군간의 대치상태로 긴장수역이 된 대만해협은 중국 공산정권 수립이후 47년간 폐쇄돼 왔다. 돈벌이에 능한 어부들의 밀거래를 제외하고는 홍콩을 거쳐 양측간 간접교역이 이뤄져 왔다. 중국과 대만관계는 여전히 적대적이지만 양측의 교역 활성화 추세로 볼 때 가까운 장래에 직항 해운로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유조현 교통부장은 최근 중국과 대만간 직항로가 『향후 45일 내지 54일 이내에 열릴 것』이라고 까지 낙관 했다. 최근 발표된 중국정부의 성명에 따르면 해운회사들은 정부의 승인을 얻어 중국과 대만항구 사이를 직접 운항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대만 당국도 이같은 중국 입장을 『매우 좋은 신호』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중국과 대만이 오래전부터 직항로 재개 협상을 벌여왔음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이견폭이 워낙 커 당장 이것이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중국정부는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대만해협을 「특수 국내 해운로」로 간주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 대만 회사들만 면허를 얻어 해협을 통항할 수 있고 외국회사들에는 이 해로를 개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대만은 이 해협을 국제해로로 간주한다. 중국은 양안 직항로 개설을 강력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대만정부는 해협의 재개여부, 또는 그 시기를 귀중한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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