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준공부문 우수상 '금강 휴게소'

자연색 디자인에 도입 지열이용 냉난방 갖춰

고속도로 휴게소는 특정한 사람들이 모여 비슷한 문화코드를 만들어내는 곳이 아니라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에 의한 다양한 문화가 혼재된 시설이다. 따라서 고속도로 휴게소는 누구나 편안하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 언어가 필요하다. 또한 수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만큼 기능적으로는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고 미학적으로는 자연과 조화될 수 있는 건축물이어야 한다. 금강휴게소는 이 같은 미덕을 고루 갖춘 작품으로 평가된다. 수려한 산세와 맑은 물이 흐르는 금강 상류변에 위치한 금강휴게소는 인근 자연환경에 녹아들도록 친환경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했다. 누구나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도록 자연의 색감과 형상을 디자인에 도입했다. 외부마감으로 선택한 방부 목재는 세월이 지날수록 자연의 색상에 가까워 진다. 또 원목상태 그대로 사용한 가로등과 데크의 기둥들 역시 방문하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을 갖게 한다. 한편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적 설비에도 신경을 썼다. 휴게소는 많은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곳으로 그만큼 환경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큰 공간이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오수 재처리시설, 자연 채광 등을 도입해 에너지 절약이 가능토록 했다 . 수방대책도 마련됐다. 금강휴게소는 2002년 여름 대홍수로 침수된 적이 있기 때문. 건물을 대지에서 띄워 목재데크로 연결하고 지하의 모든 문을 차수문으로 계획했다. 또 유사시 중요장비를 밀봉할 수 잇는 차폐실도 고려했다. 친자연적으로 설계된 금강휴게소는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쉼터로 방문객들의 기업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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