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업은행(지상IR 기업소개)

◎최근 3년 부실채권·상품주식 등 대폭축소/상반기 해외DR 1억5천만불 발행계획상업은행(대표 정지태)은 최근 3년간 부실여신 규모와 주식 보유량을 줄이므로써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수익성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실적 분석에 따르면 전국 25개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5년보다 2.4%감소한 8천4백68억원이었다. 주식투자 규모가 큰 6대 시중은행의 경우 흑자규모는 95년보다 무려 46.3%가 줄어들었다. 이처럼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업은행은 지난해 3천9백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천55억원으로 95년보다 15.3%나 늘어났다. 일반은행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부실여신 규모에 비례하는 대손충당금과 주식 등 유가증권 매매와 관련된 주식평가손으로 요약할 수 있다. 대손충당금은 은행 실적에 바로 연결될 뿐 만아니라 은행자산의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은행의 펀더맨탈에 해당한다. 조흥, 제일등 6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평균 순이익이 46.3%나 감소한 것도 증시 침체로 막대한 주식평가손을 입었기 때문이다. 은행수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식평가손 규모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4조9천6백21억원에 달한다. 상업은행은 지난 3년간 부실여신에 대한 적극적인 대손상각 처리와 함께 80년대 산업합리화 정책에 따른 부실여신 상환이 올해부터 시작돼 대손충당금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천6백억원에 달하는 한진종합건설에 대한 여신이 올해부터 10년간 분할상환된다. 한진종합건설에 대한 여신은 그동안 악성 채권으로 분류돼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도 높게 책정됐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충당금 비율이 20%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따라 여유자금을 일반대출에 활용, 예대마진을 상승시키는 간접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상업은행은 1조1천억원 규모의 상품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에도 상품 주식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자산건전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한편 상업은행은 올 상반기중으로 1억5천만달러 규모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할 예정이다. 해외DR을 발행하면 자본금 확충으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게 된다. 선경경제연구소의 신훈 연구원은 『금융산업 개편으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은행주 투자역시 펀더맨탈에 근거해야 한다』며 『시중은행주에는 상업은행과 조흥은행의 펀더맨탈이 우수하지만 상업은행의 실적이 보다 구조적인 차원에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정명수>

관련기사



정명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