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머징마켓 대규모 자금 유입

최근 아시아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에 유입되는 국제 투자자금이 유례없는 규모와 속도로 늘어나면서 이머징 마켓 투자자산의 거품 가능성을 우려하는 전망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아시아 내 해외자금 유입은 또 자국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통화 가치 절상을 방어하려는 한국 등 아시아 중앙 은행들의 노력에 큰 부담을 지우며 대규모 자금 유입에 따른 여러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미 워싱턴 소재 국제금융연합회(IIF)는 15일 최근 해외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에 대한 고려 없이 이머징 마켓으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며 이는 지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16일자 사설에서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금이 리스크 관리 없이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관심은 `아시아 자산 버블 붕괴가 과연 일어날 것인지`가 아니라 `언제 붕괴되느냐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FT는 또 이 같은 해외 투자자금이 자국 통화 절상을 방어하려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노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BS에 따르면 지난 주 경우 아시아권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은 28억 달러로 주간 평균치의 무려 4배를 넘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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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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