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주식시장 정보 양극화 해소해야

연초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주식시장이 최근 들어 다시 1,400대를 훌쩍 넘어서는 호황세를 연출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흐름 속에서 과연 직접투자를 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지난해 간접투자의 폭발적인 증가 속에서도 개인들의 직접투자는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들의 투자 행태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나름대로의 투자원칙과 정보분석을 통해 투자를 진행하는 전문화된 개인투자자들이 점차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느낌이나 루머 등을 통해 하루에도 수차례 매매를 하는 초단타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정보의 양극화 문제가 아닌가 싶다.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은 과거와 달리 국내외의 전문인력 확보에 열중하고 있으며 각종 시스템 및 데이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전체 투자자의 약 90% 이상이 개인투자자인 코스닥시장의 기업에 대해서는 기초적인 분석 보고서조차 찾아 보기가 힘든 실정이다. 이는 비단 증권사뿐 아니라 정부 및 증권관련 유관기관, 또한 기관중심의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제공업체에도 책임이 있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증권유관기관에서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자자 교육, 소외된 기업에 대한 분석 보고서 발간 작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투자정보 제공업체들도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위해 집중적인 연구와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보의 양극화 문제가 점차 해소될 가능성을 찾은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스스로의 자기계발 노력을 해야 된다. 여기에 정부 및 증권관련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교육사업 및 지원이 더해지고 증권사들도 투자정보 제공에 대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한국 주식시장은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발전할 것이다. 그럴 경우 정보의 양극화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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