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03년, 2004년 대선자금 사건과 탄핵 이후 새누리당은 17대 총선에서 국민의 용서를 빌었다”면서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2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받았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당사를 천막으로 옮기며 위기를 극복해왔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전·현직 정치 실세에게 지난 대선과정에서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현 상황이 이때와 유사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무엇이 당이 사는 길이고 무엇이 임기가 3년 남은 대통령을 진정으로 보호하는 길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함과 동시에 특검 도입의 가능성도 거듭 열어놨다.
유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부정부패 비리 연루자를 절대 비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거나 수사 과정에서 의심받을 일을 한다면 특검으로 바로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영 기자 j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