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총리는 13일(현지시간)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이번이 최후의 경고”라며 “부모들은 공원에 있는 자녀들을 데려가라”고 말했다.
그는 “탁심공원은 점령군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라며 “24시간 안에 공원에서 ‘트러블 메이커’들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아메르 귤레르 내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법적인 상태에서는 경찰이 진압에 나서지 않겠지만 시위대가 언제까지나 텐트를 치고 공원을 점령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총리는 또 유럽연합(EU)이 전날 시위대에 민주적 접근을 촉구한 것에 반박하면서 “EU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EU의 결정은 EU 회원국이 아닌 터키에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전날 유럽의회에서 발표한 터키 시위와 관련한 첫 성명에서 “정부의 시위대에 대한 태도는 적대감이 아닌 참여가 돼야 한다”며 “유럽의 민주적 기준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터키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발발, 시위대 4명과 경찰 1명 등 총 5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