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만에 최대폭수입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4.4%나 뛰어올라 99년 8월(5.6%)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수입물가는 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물가는 1월 1.9% 오른 데 이어 2월에도 0.3%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원유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경기회복과 함께 원자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 등 기초원자재 가격은 8.9%나 올라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중동사태로 원유 등 연료광물 가격이 16.7% 상승했고 천연고무(10.4%), 비철금속소재(2.1%) 등의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석유제품 등 중간원자재 가격도 2.6% 상승했다. 석유제품이 11.5% 오른 것을 비롯해 섬유제품(4.4%), 화학제품(2.1%) 등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소비재도 등유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1.9% 올랐고 자본재 가격의 상승폭은 0.5%에 그쳤다.
한편 3월 중 수출물가도 1.9%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원화환율이 달러화 등 주요국 통화에 대해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인데다 전세계적인 경기회복에 힘입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산품 수출가격은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11.2%) 등을 중심으로 2.0%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 수출가격은 0.5% 하락했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