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렌스탐 막을자 없다" 5연속우승 위업

나비스코챔피언십 2위와 8타차 완승…박지은·김미현 공동5위

세계여자프로골프의 '여제'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소렌스탐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6천46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15언더파 273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2위 로지 존스(미국.281타)와는 무려 8타차의 완승. 이로써 소렌스탐은 지난해 미즈노클래식 우승 이후 ATD챔피언십, 그리고 올해마스터카드클래식과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 이어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5개 대회 연속 우승은 지난 78년 낸시 로페스(미국)가 세운 최다 연승 기록과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 더구나 소렌스탐은 올들어 출전한 대회 3개를 모두 석권, 승률 100%의 경이적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2001년과 2002년에 이 대회를 2연패했던 소렌스탐은 또 나비스코챔피언십 최다우승(3회) 기록도 세웠고 메이저 우승컵도 8개째를 수집,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 우승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통산 59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은 소렌스탐은 우승 상금 27만달러를챙기며 상금랭킹 1위(66만달러)를 굳게 지켰다. 5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소렌스탐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타수를 줄여나가 전반 9개홀이 끝났을 때 이미 8타차 단독선두를 달려 일찌감치 우승을 사실상확정했다. 마지막 18번홀(파5.485야드)에서 '팬서비스' 차원에서 드라이버-페어웨이우드로두번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소렌스탐은 3퍼트로 버디를 잡아내지는 못했지만 우레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소렌스탐은 "모든 것이 마음 먹은대로 풀렸다"면서 "올해 남은 3개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그랜드슬램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우승 퍼팅을 마치고 동생 샤롯타의 샴페인 세례를 받은 소렌스탐은 대회 전통에따라 18번홀 그린 옆 연못에 동생,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뛰어 들어 수영을 즐기는여유를 보였다. 우승 경쟁보다 더 치열했던 준우승 싸움은 46세의 노장 존스의 승리로 끝났다. 첫날부터 줄곧 선두권을 지킨 존스는 이날도 1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81타로단독 2위를 차지했다. 작년 대회 챔피언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준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으나 3라운드에서 4타를 잃은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러나 박지은은 공동5위(4언더파 284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려 디펜딩챔피언의체면치레는 해냈다. 첫날 공동선두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기대를 높였던 김미현(28.KTF)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단 1타도 줄이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합계 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친 김미현은 박지은과 함께 공동5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장타소녀' 위성미(16.미셸 위)는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14위에 그쳐 이 대회 3회 연속 '톱10' 입상이 무산됐다. 함께 출전한 아마추어 모건 프리셀(16.290타)을 제치고 3년 연속 최우수 아마추어상을 탄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1오버파 289타로 공동17위에 오른 가운데 6언더파 66타의 데일리베스트샷을 뿜어낸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은 2타를 잃은 김영(25.신세계)과 함께 공동19위(2오버파 290타)에 랭크됐다. 박세리(28.CJ)는 4타를 더 잃어 합계 5오버파 293타로 장정(25)과 함께 공동27위에 머물렀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한국과 일본의 상금랭킹 1, 2위는 하위권에 처졌다. 일본 상금왕 후도 유리는 이번 대회 들어 처음 언더파 스코어(71타)를 쳤지만합계 8오버파 296타로 공동39위에 그쳤고 한국 상금왕 송보배(19.슈페리어)는 11오버파 299타로 공동55위에 머물렀다. 일본 상금 2위인 차세대 스타 미아쟈토 아이와 한국 상금 2위 김주미(21.하이마트)는 나란히 9오버파 297타로 공동44위로 대회를 마쳤다. (란초미라지<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권 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