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총선] 여야 선거 실무사령탑 '입씨름'

이혜훈 "야권연대 아닌 두 당 연대일 뿐"<br>박선숙 "박근혜 더이상 '선거 여왕' 아냐"

여야의 선거실무 수장인 새누리당 이혜훈ㆍ민주통합당 박선숙 의원이 4ㆍ11 총선을 15일 앞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혜훈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이번 선거에서 이뤄진 야권연대에 대해 "야권연대가 아니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 '두 당 연대'"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정확한 실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특히 통합진보당 강령 36조에 기술된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선제적 군비 동결을 언급하면서 "두 당이 이런 중요한 정책ㆍ이념에서 다른 입장인데도 연대한다면 그것은 야합이고 만약 입장이 같다면 국민도 민주통합당의 실체를 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과거로 회귀하려는 세력과 미래로 나아가려는 세력 중에서 누구를 택할 것인지, 국민을 1% 대 99%로 나누는 세력과 1%에게 도덕적 책무를 다하게 한 뒤 100% 대한민국으로 하나 되게 하려는 세력 중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를 묻는 중요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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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숙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손을 잡고 서울을 돌았지만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며 "박 위원장은 이제 '선거의 여왕' 자리에서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위원장이 끊임없이 지방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은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여당에 박 위원장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많은 대권 주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또 "이번 선거를 통해 진짜 민생정당과 가짜 민생정당을 구분해야 한다"면서 "여당이 여야의 차별성을 희석시키고 MB(이명박 대통령)를 숨기려고 온갖 수단과 장치를 동원했지만 정권심판론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총장은 "여당이 당명과 색깔ㆍ노선을 바꿨지만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 여당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전가의 보도'와 같은 색깔론, 안보위기, 관건선거, 금권선거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정권심판에 대한 열망이 야권연대라는 결실을 낳았지만 (야권연대 과정에서) 실망을 드려 지지율로 수렴되지 않고 있다"며 "총선에서 승리하면 야권이 어떤 변화를 이뤄낼지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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