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오류인 '버그(Bug)'를 전문적으로 찾아내 이를 대가로 프로그램 개발업체에 돈을 요구하는 '버그 사냥꾼'들이 등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재시간) 소프트웨어 버그를 찾아 이를 개발업체에 알리고 돈을 받는 버그 사냥꾼이 나타나면서 소프트웨어 버그도 상품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소프트웨어의 버그를 찾는 것이 이전에는 프로그램 개발자들 사이에서 프로그래밍 기술에 대한 명성을 얻는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이를 전문적으로 찾아내 판매하는 업체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찾아낸 버그를 악용해 컴퓨터를 공격하는 행위는 불법이지만 이를 찾아내고 판매하는데 따른 법적 규제가 없는 상태로 버그 하나의 거래 가격이 최대 수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는 것. 찾아낸 버그를 돈을 받고 파는 것이 당연시 되면서 디지털시대의 현상금 사냥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출시한 새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는 세계 최고의 보안수준을 자랑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버그를 찾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와 관련, NYT는 온라인을 통해 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버그는 컴퓨터 보안업체에 의해 적법하게 이뤄지는 경우도 있으나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컴퓨터 보안을 심각하게 위협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본 보안 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달 루마니아의 한 웹 포럼에서 비스타의 약점을 5만달러에 판매하겠다는 광고를 찾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