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얼어붙은 골프회원권 시장 시가총액 1년새 4조 줄어

골프회원권 시가총액이 1년 새 4조원 이상 줄어드는 등 회원권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6일 국내 최대 회원권 거래업체인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발간한 '2012 골프회원권 가이드북'에 따르면 올 2월 기준으로 거래 중이거나 분양 중인 전국 242곳 골프장 회원권의 시가총액은 약 2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의 238곳, 약 25조8,000억원보다 17%나 감소해 4조4,000억원가량이 시장에서 증발한 셈이다.


골프회원권 시가총액이 31조원에 달했던 지난 2007년에 비해서는 무려 30%가량 폭락했다.

상승곡선을 그리던 회원권 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침체, 신규 골프장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년째 가치하락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이드북은 금융감독원 공시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매년 발간된다. 각 골프장의 연간 최고∙최저 시세, 시가 표준액 추이, 이용객 수 등의 회원권 정보를 담고 있으며 무료로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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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준 시가총액이 가장 큰 골프장은 서울CC가 차지했다. 회원 수 1,195명에 회원권 시세가 3억500만원으로 시가총액은 3,642억원에 달했다. 한양(3,069억원), 뉴서울(3,048억원)이 뒤를 이었다.

또 국내 회원제 골프장 가운데 홀당 회원 수가 가장 적은 골프장은 남부∙남촌∙비전힐스∙시그너스∙신라∙일동레이크∙파인리즈 등 총 7곳으로 각각 11명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곳은 에머슨(옛 중앙)으로 127명에 달했다. 전국 평균은 35명이었다.

홀당 회원권 가격이 가장 비싼 골프장은 대표적인 '황제 회원권'으로 불리는 남부로 6,389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남촌(3,944만원), 렉스필드(2,917만원) 순이었다. 홀당 회원가가 싼 곳은 캐슬렉스제주(111만원), 오라(117만원) 등으로 제주 지역 골프장들이 주로 자리했다.

이 밖에 서울 시청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가까운 골프장은 뉴코리아(17㎞), 서울∙한양(18㎞∙이상 경기 고양), 캐슬렉스(22㎞∙경기 하남), 서서울(24㎞∙경기 광주), 남서울(27㎞∙경기 성남)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회원 1인당 면적은 군산(1만602㎡), 서라벌(9,567㎡), 레이크사이드(9,455㎡), 베어리버(8,109㎡), 양평TPC(6,367㎡) 등의 순이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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