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구촌 So Hot!] 阿 기니, 시민학살 5개월만에 민주적 정권이양

'아프리카 국가들도 평화적 정권교체.' 뉴욕타임스(NYT)는 아프리카 기니에서 쿠데타군이 무자비하게 시민들을 학살한지 5개월만에 민주적 정권 이양이라는 흔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기니는 지난달 군부와 정당들이 향후 6개월내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는데 합의했고, 야당지도자인 장마리 도레가 총리로 임명돼 정당과 군부, 지방정부 대표가 참여하는 과도정부를 구성해 선거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기니에서는 24년간 집권했던 군부 지도자 란사나 콩테 대통령이 사망한 2008년 12월 무사 다디스 카마라 대위가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했고, 그가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지난해 9월 5만여명의 시민들이 수도 코나크리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다 해산 과정에서 군의 발포로 15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의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 이에 격분한 미국과 프랑스가 기니에 대한 원조를 중단한 데 이어 군정 주요 인사들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유엔과 국제형사재판소 등 국제사회는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서며 압박을 가했다. 해외 원조가 국가 재정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기니의 군부는 경제적 궁? 앞에 결국 무릎을 꿇고 민주적 정권교체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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