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보실 때 대형마트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1+1이다, 세일이다해서 물건 사놓고 막상 계산해보면 더 비싼 경우가 허다했는데요, 앞으로는 대형마트의 꼼수 할인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모든 대형마트의 과거 할인 판매 가격을 모두 알 수 있는 가격 추적 앱이 개발됐기 때문인데요, 한지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16주년 감사대축제 행사.
국산 활 전복을 마리당 2,4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는 행사 취지에 맞게 행사 직전 4,800원이었던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대형마트 가격 추적기로 상품 기록을 역추적한 결과 할인 꼼수를 쓴 흔적이 드러났습니다. 2월 초 마리당 3,500원이었던 전복은 3월 초 3,000원에서 중순에는 2,600원까지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행사 시작 당일날 갑자기 4,800원으로 가격을 끌어올렸고, 하룻 동안 절반 가격에 팔았지만 그 후에는 다시 원래 가격으로 올렸습니다. 반값 할인 행사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눈속임을 한 것입니다.
대형마트 3사의 제품 가격을 추적할 수 있는 이 앱은 매일 인터넷에 올라오는 상품명과 가격을 자동으로 수집해 저장합니다. 때문에 대형마트 별로 최근 일주일 동안의 평균 가격과 현재 가격까지 동시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출시 초기에는 이마트만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홈플러스에 이어 롯데마트로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출시 두달 만에 이용자도 만명으로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마트모어 개발자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봤을 때에는 가격 변동에 둔감할 수 있는데 온라인 몰이다보니 눈으로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 가격 정보, 숫자고요. 사는 물건을 계속 사다보니깐 왜 이렇게 가격 변동이 있을까 라는 생각에…(개발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마트 뿐만 아니라 홈쇼핑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제품 가격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또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바코드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일일이 제품명을 입력해야했던 복잡한 검색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만 찍으면 바로 가격 동향을 알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상품 가격 변동을 알려주는 가격 추적기 앱이 등장하면서 이른바 마트 들의 ‘눈속임 할인’은 발붙이기 어렵게 됐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