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설기현, 감독과 불화로 5연속 결장?


설기현(풀럼)이 최근 5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는 이유가 소속팀 감독과의 불화 때문이라는 설이 제기됐다. 4일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설기현과 영국 출신의 로이 호지슨 감독이 1월 말쯤 경기 출전을 두고 의견을 주고 받다가 심하게 말다툼을 했다. 호지슨 감독이 지난해 12월 말 새 사령탑에 오른 이후 설기현은 단 한 경기(1월 19일 아스널전ㆍ0대3 패)에 선발 출전할 정도로 기회를 주지 않았던 것이 큰 이유. 설기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2경기(선발 4차례, 교체 8차례)에 출전해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레딩에서 풀럼으로 이적한 설기현에게는 실망이 이만저만일 수밖에 없었다. 설기현은 호지슨 감독 부임 초기 눈도장을 받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감독은 설기현보다 자신이 영입한 덴마크 출신 레온 안드레아센를 편애했다. 이에 설기현이 경기 출전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고, 그 과정에서 쌓였던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로 설기현은 감독과 말다툼이 벌어진 시점인 지난 1월 23일 브리스톨 로버스와의 FA컵 경기에 교체선수로 출전한 후 5경기 연속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외형상 지미 불라드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에디 존슨에 밀려 입지가 더욱 좁아진 상황. 하지만 절망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소속팀이 리그 19위로 강등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호지슨이 지휘봉을 잡은 후 10경기에서 1승3무6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보이는 중이다. 답답한 쪽은 호지슨 감독인 셈이다. 대타들 역시 별다른 활약이 없는 상황에서 설기현은 지난달 6일 2010남아공월드컵 예선 투르크메니스탄 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2골 1도움 활약을 펼친 데 이어 최근 2군경기에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1도움)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다급해진 호지슨 감독이 설기현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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