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 제일모직

주요사업 성장 하반기엔 웃음꽃…3분기이후 상승 탄력 기대<br>패션·케미칼·전자재료등 3개사업부 실적호조 예상




제일모직이 올 하반기에 주요 사업부문마다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3ㆍ4분기 이후 지속적인 실적 호조와 함께 주가도 상승 탄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모직은 지난 2ㆍ4분기중 패션사업부의 이익 개선에 힘입어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고가 브랜드 ‘빈폴’의 매출 확대와 중가의 저수익 브랜드 구조조정, 유통망 수수료 축소 등으로 패션사업부는 전년동기대비 82.9% 증가한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비 4.9%포인트 높아진 12%를 달성했다. 업황이 부진했던 케미칼 사업부 역시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나 전년동기대비 1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자재료 사업부는 LCD산업 부진으로 디스플레이 소재 매출이 정체되면서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이들 3개 사업부가 나란히 성장에 나서면서,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도 투자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우선 3분기는 케미칼 사업부의 성수기여서, 상반기동안 지연됐던 판가 인상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사업부는 4분기 성수기 효과와 2분기에 가시화된 수익성 향상으로 이익 개선 효과가 한층 강화될 전망. 전문가들은 패션사업부의 수익개선이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지난 2~3년간 꾸준하게 지속돼 온 구조조정의 성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10%대의 높은 마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 분기에 부진했던 전자재료 사업부도 LCD와 반도체 등 수요산업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다시 분기별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전자재료 사업부의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전망은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은 전년비 5.8% 증가한 2조7,813억원, 영업이익은 24.6% 늘어난 2,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제일모직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도 기존의 4만6,700원과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시장에서 관심이 높았던 전자재료 부문이 부진한 것이 사실이지만, 하반기에 고수익성 품목인 신규 반도체소재 사업화가 추진되는 등 제일모직의 전자재료 사업 전략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사업 부진이 고착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긴 안목에서 보면 제일모직은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에서 매력적인 종목”이라며 “목표주가 4만2,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자재료와 케미칼 사업부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들어 주가 상승여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전자재료 가격인하 압력으로 당분간 관련 부문의 이익 급증이 어려운데다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패션부문 수익성 강화 뚜렷" 패션사업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을 보였던 제일모직은 하반기에도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 2006년 상반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1조3,307억원, 911억원을 기록하여 전년동기대비 9%와 51%씩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2조8,081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 12% 늘어날 전망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패션산업은 주력 브랜드로의 집중 및 저수익 브랜드 스크랩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빈폴 등 고가 제품의 매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직물사업 구조조정 등이 가시화되면서 수익성 강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상반기 패션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0%로 작년 상반기 4% 대비 크게 증가한 데서 알 수 있다. 3ㆍ4분기에는 할인판매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2ㆍ4분기 대비 다소 하락하겠지만, 4ㆍ4분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모직 실적에 있어서 패션사업의 주도권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케미칼사업은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원재료 가격상승으로 인해 ABS, PS 등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여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었다. 가격 강세 외에도 중국시장으로의 매출 비중 확대 및 신규시장 개척 등 시장다변화가 실적 호조의 배경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및 제품 스프레드 증가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전자재료사업은 상반기에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매출액은 크게 증가한 반면 연구개발(R&D) 인력 충원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및 디스플레이 전방산업의 악화에 따른 판가 인하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반도체 소재의 신규아이템 본격화, 융복합형 디스플레이 신소재의 출시 등으로 디스플레이 전방산업이 개선됨에 따라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 다시 말해, 업황이 둔화되고 있는 케미칼사업은 물량 증가로, 패션사업은 고수익 제품믹스를 통한 수익성 강화로, 전자재료사업은 신규제품 출시 및 전방산업 개선에 따른 수혜로 각각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꾸준한 주가 상승을 보였던 제일모직은 장기적 성장성을 고려할 때 여전히 투자매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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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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