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증권이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앞두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브릿지증권은 오는 7월 15일로 예정된 임시 주총에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따라서 브릿지증권이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밝힌 데이비드 패터슨 비상근 이사의 대표이사 선임은 전(前)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른 임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데이비드 패터슨 대표이사는 임기 첫날인 이날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채 해외 출장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는 대표이사 공백을 막기 위한 임시 변통일 뿐 회사의 경영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7월에 있을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될 것으로 보이는 윌리엄 버틀러 BIH 이사는 기업매각을 겨냥한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버틀러 이사는 브릿지증권 최대주주인 BIH 이사로 기업구조조정에 정통한 인물로 증권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IH가 고배당과 대규모 유상감자 등을 통한 투자원금 회수 이후 매각을 통한 수익까지 안겨줄 수 전문가로 윌리엄 버틀러 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4일 사임한 윌리엄 다니엘 전 대표이사가 본사사옥 매각 담당이라면 윌리엄 버틀러씨는 기업매각 담당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브릿지증권은 이날 매각 추진에 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기업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