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웹젠등 북미 최대 게임쇼서 '길드워2' '테라'등 대작 선봬<br>그래픽·액션감등 압도적<br>협력 플레이 방식도 눈길
| 5일 북미 최대 게임쇼인 '팍스(PAX) 2010'의 엔씨소프트 부스를 찾은 게이머들이 온라인 게임대작 '길드워2'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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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웹젠, 블루홀스튜디오 등 국내 온라인게임업체들이 미국 시애틀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북미최대 게임쇼인 '팍스(PAX) 2010'에서 대형 신작을 발표했다.
팍스는 미국 워싱턴주에서 매년 열리는 북미 최대 게임쇼로 2004년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규모가 확장돼 올해는 두 달 전에 입장권이 매진돼 7만명 이상이 게임쇼를 찾았다. 북미 온라인게임 시장은 지난해 19억8,300만달러, 올해 23억3,100만 달러로 연간 12.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4년에는 35억6,900만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엔씨소프트는 2005년 출시돼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650만장 이상을 팔아 누적매출 2,000억원을 기록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길드워의 후속작인 '길드워2'와 '아이온 2.0'버전을 소개했다.
길드워2는 8월 독일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은데 팍스2010에서도 단연 인기를 끌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찾아와 엔씨소프트 부스를 방문한 크리스토퍼(24)씨는 "길드워의 광팬으로 길드워2를 보니 그래픽과 액션감에 압도당해버렸다"면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게임으로 ?시되면 반드시 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드워2는 단순히 동시 접속해 즐기는 기존 MMORPG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게이머들이 협력적 관계를 나누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의 규칙에 변화를 줘 눈길을 잡았다. 최근 글로벌 차원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요소가 가미된 것이다.
또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어 친구들끼리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길드워2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예상이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게이머 등의 요구를 반영해 최종버전을 공급할 계획이다.
길드워2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미국 자회사 아레나넷의 마이크 오브라이언 대표는 "길드워2가 길드워의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높은 완성도를 갖춘 게임으로 북미는 물론 전세계 게이머들을 만족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MMORPG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지를 비췄다. 블리자드 출신인 오브라이언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온라인 게임시장에 1위를 할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또 북미 온라인게임 시장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이온'의 2.0 버전을 7일 북미, 9일 유럽에 내놓는다. 버전 업데이트는 무료로 새로운 게임지역, 새로운 기능과 내용들이 추가됐다. 특히 아이온 2.0은 아이돌 그룹인 '원더걸스'를 전면에 내세워 알리기에 나섰다. 원더걸스는 미국 팝시장에서 인기를 늘려가고 있어 아이온 2.0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원더걸스 멤버 유빈은 "평소 게임을 즐기는 편"이라면서 "아이온과 원더걸스가 함께해 즐겁다"고 밝혔다.
이밖에 블루홀스튜디오의 북미 법인인 엔매스엔터테인먼트도 MMORPG '테라'를 선보였다. 테라는 400억~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팍스를 찾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테라는 연내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북미에 출시할 예정이다.
웹젠은 레드5스튜디오가 4년반 동안 개발해온 슈팅게임 '파이어 폴(Firefall)'을 내놓았다. WOW 개발총괄 주역들이 참여한 게임으로 수백 명의 플레이어들이 '멀티플레이 매치'와 '대규모 협력 게임 플레이'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파이어폴은 2011년 말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김창근 웹젠 대표이사는 "레드5스튜디오는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파이어폴의 성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