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권택민 "경기도를 콘텐츠산업 메카로 만들것"

경기 디지털콘텐츠진흥원 신임원장


“경기도는 지리적으로 미디어ㆍ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죠.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GDCA)이 업체들을 적극 지원해 도를 콘텐츠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권택민(사진ㆍ49) GDCA 신임 원장은 취임 한 달을 앞두고 3일 기자와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권 원장은 “경기도는 매출액 기준 콘텐츠 산업 비중이 지난 2003년 5.6%에서 2년 뒤인 2005년 16.5%로 큰 폭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고양의 영상 미디어, 성남의 게임산업, 부천의 애니메이션, 파주의 출판 단지 등의 클러스터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지역은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좋은 인력들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라며 “도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진흥원은 영상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고양 지역을 중심으로 ‘로케이션 지원’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진흥원은 조승우 주연의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작품에 대해 경기도에서 촬영하는 조건으로 5,000만원의 제작비를 환급하기도 했다. 진흥원은 내년에는 로케이션 지원 금액을 5억원으로 확대해 영화사들을 유인할 방침이다. 그는 “재임 기간 4대 전략 11개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 목표로 정했다”며 “방송과 통신을 융합하는 콘텐츠를 활성화하고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콘텐츠 산업을 키우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원장은 “진흥원은 민간기업이 진행하기에 리스크가 높은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업체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만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문광부 등 중앙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는 ‘나를 따르라’는 식의 정책으로는 콘텐츠 산업을 진흥하기 어렵다”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국가 재원을 지원한다면 경쟁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들 사업이 정보통신(IT) 기술로부터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는다면 반드시 기술변화에 준비하라는 조언을 한다”며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면 반드시 대체 산업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간 업체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흥원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한 권 원장은 서강대 국제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데이콤과 하나로통신 등에서 경영기획실장을 지낸 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사업단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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