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경제 재도약' 새로운 전기

[월드컵 16강진출] 정치ㆍ경제적 효과'이제 8강으로 간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제 16강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8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대표팀의 선전을 계기로 국민들 사이에서 '정치 8강, 경제 8강'을 이루려는 열망도 높아지고 있다. 소비 증가 등 직접적인 효과는 물론 외신을 타고 전해지는 한국팀의 선전에 따른 간접적 경제효과인 한국 기업의 이미지 제고까지 감안할 경우 조별 리그 1위라는 성적의 경제적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대표팀의 승리가 계속될 경우 뒤따라올 파급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축구의 잇단 승전보는 국민의 자신감과 일체감 확인이라는 정치 사회적 소득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이 한데 뭉치고 이것이 다시 경제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승화되면 한국 경제는 다시 없는 재도약의 호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이 정치ㆍ경제를 선진화시킨다=외신들은 '한국의 엄청난 축구 열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놀라운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경기장은 물론 광화문과 대학로, 전국을 붉게 물들게 한 내재적인 에너지는 외국인에게도 충격이었던 것이다. 월드컵이 지니는 진정한 의미가 여기에 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구조에서도 세계가 놀라고 스스로 감동한 열정이 있었음을 확인한 것은 무엇보다 귀중한 소득이다. 월드컵은 경우에 따라 거의 무한대의 반사이익을 안겨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정치권의 안정 없이는 불가능하다. 정치권으로서도 고비마다 경제의 발목을 잡는 구태에서 벗어나 보다 경쟁력 있는 정치로 환골탈태해야 하는 계기를 맞은 셈이다. 정치가 제자리를 잡을 경우 사회전체도 자신감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 효과, 16조원 넘어=월드컵 8강까지 엿보게 된 한국은 ▦국민적 화합이라는 정치적 효과와 함께 ▦소비증대 ▦국내외적 광고 효과 ▦국가 및 기업 이미지 제고 ▦수출증대 ▦관광산업 진흥 ▦지역경제 활성화 ▦스포츠ㆍ레저 산업 진흥 등 구체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월드컵 16강의 경제적 효과가 무려 소비증가 2조3,500억원, 광고효과 1조6,500억원, 기업이미지 제고 12조2,000억원 등 최대 16조2,000억원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두고두고 나타날 간접적 효과까지 감안하면 월드컵 16강은 승수효과를 이끌어 내며 무한대의 과실을 가져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효과 극대화전략 마련 시급=문제는 효과가 기대로만 끝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16강 진출이 한순간 반짝 스치고 지나가는 일회성 감격으로 그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당장 월드컵 열기가 그대로 식어버릴 경우 거액을 들여 마련한 경기장의 유지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월드컵으로 높아진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연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표팀이 보여준 혼연일체의 조직력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한국의 정치와 경제에도 접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월드컵 16강 진출 쾌거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과제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박동석기자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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