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에서 선두와 4타 차는 아무 것도 아니다."
11일(한국시간)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를 공동 3위(합계 8언더파)로 마친 최경주(40)는 "치고 올라가기에 아주 좋은 순위에 있다. 최종일 경기가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마스터스 대회는 타이거 우즈와 함께 쳐도 중압감을 전혀 느끼지 않을 정도로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하고 컨디션도 좋다"면서 최종일 전략과 관련, "끝까지 정신을 가다듬고 임하겠다. 초반에 일찍 시동을 걸어 후반에 편안하게 경기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흘 내리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그는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동반하는 것은 일반 대회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제는 서로 너무 잘 알고 편한 상대가 됐다. 우즈는 오늘 내가 11번홀에서 그린을 놓친 뒤 어려운 파 퍼팅을 성공하자 (버디 퍼트를 놓친 자신과 비교하며) '이것도 파고 저것도 파다. 아주 잘 막았다'고 칭찬도 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최경주는 훌륭한 선수다. 최근 몇 년간 함께 친 적이 있었다. 영어도 많이 늘어 대화가 더 길어졌다"고 말했다.
공동 9위(5언더파)에 자리한 양용은(38)은 "2번홀 더블보기로 시작하면서 힘든 경기가 됐지만 타수를 잃지는 않아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