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 여름 국지성 호우 "지구 온난화 때문"

주로 외근을 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일주일 새 우산을 두개나 새로 샀다. 분명 맑게 갠 하늘을 보면서 출근했는데 시도 때도 없이 갑자기 퍼붓는 소나기 때문이다. 양도 꽤 많아 우산 없이는 움직이기 힘들다. 올여름 유난히 날씨가 변덕스럽고 단시간에 퍼붓는 국지성 호우가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기상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가장 먼저 꼽는다. 국지성 집중호우는 여름철 지표면과 가까운 하층의 대기가 따뜻하고 습해 불안정한 가운데 상층에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생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아열대기단이 북태평양 고기압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이 길어졌고 국지성 호우가 더욱 빈발하는 조건이 갖춰지게 된 것이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보통 7ㆍ8월에 자주 발생하는 국지성 호우가 올해는 6월 초에 이미 나타났다”며 “올여름 내내 이러한 현상이 잦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2일 하루 동안 서울 강서구 화곡동은 120㎜가 넘는 강수를 기록한 반면 강북구 수유동은 7.5㎜에 그쳤다. 이번주 말에도 이런 국지성 호우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나들이에 나설 때는 반드시 우산을 지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4일까지 지역적으로 국지성 호우가 내리겠으나 5일부터는 대기불안정이 점차 해소돼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