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슈퍼 개미'들 활황장에 한 몫 챙겨

한번에 5억~10억원 안팎의 주식거래를 하는 개인투자가인 `슈퍼 개미'들의 상당수가 증시 활황장을 맞아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대형 우량주에는 손대지 않고 수천원 짜리 저가주를 집중 매수한뒤 짧은 기간 보유하고 되파는 식으로 한번에 수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5일 성문전자[014910] 주식 70만주(지분율 5.14%)를 주당 1천300원에 매입한뒤 1주일만인12~13일 68만8천주를 주당 1천700원에 팔았다. A씨는 처음 주식매입에 9억1천만원을 투자, 1주일만에 2억7천여만원을 챙겼다. A씨는 "성문전자가 오른다는 얘기가 있어 샀는데 단기간에 너무 빨리 올랐으며,곧 증시가 하락할거라고 해서 빨리 팔았다"며 "그리 큰 차익을 남긴 것은 아니라고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업투자가인 B(전남)씨는 지난 9월29일 키이엔지니어링[055250] 주식 38만8천783주(지분율 5.6%)를 주당 7천원씩 27억여원에 매입한뒤 지난 13일 주당 8천400원에전량 매각, 보름여만에 5억4천여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B씨는 "한번에 5억원 정도씩 거래를 하는데 역시 저가주로는 돈 벌기가 쉽지 않았다"며 엄살을 피웠다. C(경북)씨는 작년 5월부터 6월까지 삼원정밀금속 주식 524만7천622주(지분율 21.55%)를 주당 450원 가량에 매입, 보유하고 있다 이달 7~18일 사이에 주당 600원 안팎에 전량 매각했다. 작년 저점기에 주식을 대량 매입, 최근 고점기에 매각해 주식거래 시기를 절묘하게 잡은 C씨는 이번 거래로 대략 7억8천여만원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D(서울.임대업)씨는 지난 5월24일 유비프리시젼[053810] 주식 54만4천368주(지분율 7.08%)를 주당 2천572원씩 14억여원에 매입했다가 20여일 뒤인 6월16일 30만주를 주당 6천원씩 매도, 10억원 가량의 차익을 챙겼다. 유비프리시젼은 최근 8천550원까지 상승했다가 증시 침체로 21일 현재 6천400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D씨가 팔지않고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평가차익은 9억원이상으로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D씨는 또 지난 8월24일부터 지난 4일까지 선도소프트[065560] 주식 49만60주(지분율 11.04%)를 주당 3천700~3천900원에 집중적으로 매수, 21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100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선도소프트는 최근 주가 하락기에도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E(경북)씨는 지난 5일 참테크 공모에 참여, 48만5천755주(지분율 9.99%)를 주당500원에 매입했는데 상장후 주가가 급등, 21일 현재 1만2천75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평가차익이 59억5천만원에 달했다. F(서울.가사)씨는 삼목정공[018310]의 주식을 장기 보유해 평가차익이 엄청나게불어난 사례다. F씨는 환란으로 증시가 만신창이가 됐던 1998년 1월7일 삼목정공 주식 58만7천980주(지분율 6.0%)를 구입한뒤 팔지 않고 그대로 보유해 21일 현재 평가액이 9억5천여만원에 달했다. 삼목정공의 매입 당시 주가가 주당 267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평가차익은 8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슈퍼개미'들은 거래 규모가 크고 투자경험이 많기 때문에 한번에 큰 차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일반 개인들은 기관이나 외국인에비해 투자여건이 불리하기 때문에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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