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무디스도 "슈퍼추경 문제없나" 관심

재정부 방문해 재정건전성 관련 집중 문의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약 30조원에 달하는 슈퍼 추경에 다른 한국의 재정건전성 문제에 관심을 나타냈다. 18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 협의차 방문한 무디스 관계자들은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이번에 사상 최대 규모로 추경편성을 하는 데 재정적으로 우려가 없는지”를 문의했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재정집행점검 강화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지난 1월 지적한 한국 은행권의 외화 부채와 관련해 시중은행의 외환보유액 및 중소기업 실태 등도 집중적으로 물었다. 무디스 평가단은 다만 한국의 외채와 외환보유고를 점검하고 대외지불능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신용등급과 관련해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은 경제성장률을 언급한 부분이다. 무디스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경제성장률을 3%에서 -2%로 하향 조정했더라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한국에 대해 지난 2007년 7월부터 국가신용등급은 투자적격인 ‘A2’,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한 후 이를 유지해왔다. 무디스의 첫날 일정은 무난하게 흘러갔지만 아직은 낙관적으로 보기만은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방문에서 무디스가 한국의 상황에 대해 가장 심도 있게 보는 부분이 북한 미사일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이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19일에는 외교통상부와 한국은행을, 20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감독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토머스 번 무디스 수석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 정부가 어떤 대응을 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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