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보험 ABC] 우수인증설계사

근무기간·소득등 일정자격 갖춘 설계사<br>전체 설계사의 4.9%…고객 신뢰도 높아

각종 암보험만 3개나 가입하고 있던 김건동(35)씨는 최근 아는 사람으로부터 생명보험사의 우수인증설계사(CICㆍCertified Insurance Consultant)를 소개받았다. 그 동안 무턱대고 보험에 가입해 보장 범위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이를 재조정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우수인증설계사로부터 가입돼 있는 보험의 성격과 보장범위, 본인의 수입 등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받은 뒤 바람직한 보험료와 상품을 소개 받을 수 있었다. 우수인증설계사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일정 요건을 갖춘 보험설계사들에게 부여하는 자격을 갖춘 이들로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다. 보험모집인의 수준을 높이고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의도로 지난 6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한 회사에서 3년 이상 근무하고 전년도 평균소득이 일정수준 이상이며 보험 관련 민원이 1건도 없는 설계사에게만 자격이 부여된다. 또 1년마다 자격을 갱신받아야 한다. 그만큼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다. 단순히 보험 유치 실적보다는 신뢰성과 성실도 등을 우선 순위에 두기 때문에 고객이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 현재 생ㆍ손보협회에서 인증한 우수인증설계사로 활동하는 인원은 생명보험설계사 7,967명, 손해보험설계사와 전속개인대리점에 각각 2,932명과 2,644명이 있다. 총 1만3,543명이 활동 중이며 이는 전체 설계사의 4.9%에 해당한다. 협회에서 발급한 인증서를 통해 우수인증설계사인지 확인해볼 수 있으며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조회해볼 수 있다. 보험 가입시 우수인증설계사를 활용하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불완전판매나 과장광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렇다고 설계사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고 맡기는 것은 문제다. 우수설계사의 말을 참고할 수는 있겠지만 상품의 특징을 파악하고 보험약관을 꼼꼼히 읽어본 뒤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계약자로서의 기본 의무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