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유통가 연초부터 스포츠마케팅 뜨겁네

백화점, 소치 동계올림픽 겨냥 컬링·루지 등 비인기종목 후원

"늘어난 고화질TV 수요 선점" 인터넷몰·가전점 할인 경쟁

유통업계가 오는 2월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마케팅에 돌입했다. 올해는 동계올림픽 뿐만 아니라 오는 6월 브라질 FIFA 월드컵, 9월 인천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행사가 줄줄이 예정된 '스포츠의 해'인 만큼 관련 업체들은 연초부터 대형 이벤트를 TV, 스포츠용품, 먹거리 등 관련 상품 판매와 연계함으로써 연중 소비심리를 살려나간다는 계획이다.

◇ 백화점 "비인기종목 후원 통해 이미지 제고"=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첫번째 스포츠 이벤트인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관련 상품 판촉은 물론 사회공헌 기업으로서 이미지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빙판 위의 체스'라고 불리는 컬링과 짝을 맺었다. 그룹 차원에서 대한컬링경기연맹과 오는 2018년까지 총 100억원 규모의 후원 협약을 맺고 공식 후원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컬링 홍보대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신세계는 앱에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컬링 게임을 제작, 오는 29일까지 게임에 참여한 소비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생필품을 나눠준다. 비인기종목에 대한 관심 환기와 앱 다운로드, 매장 방문까지 유도할 수 있는 1석3조의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루지를 앞세워 동계올림픽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봅슬레이팀을 후원했던 데 이어 이번에는 국가대표 루지선수단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해 말 경품으로 소치올림픽 참관 패키지를 내걸었던 데 이어 루지 선수단 후원을 통해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계속 고조시키고 있다"며 "설 이후에는 또 다른 기획전과 고객 참여 이벤트를 통해 올림픽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공식 후원 종목은 없으나 우리나라 선수단 전체를 응원하는 방식으로 올림픽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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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몰·가전 전문점 "최신형TV 판촉 기회"= 인터넷몰과 가전 전문점은 올해 TV를 중심으로 가전 제품 교체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 연초부터 관련 기획전을 마련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한 달간 TV 판매량이 지난 해 동기 대비 20%나 증가하는 등 벌써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특히 스포츠 경기를 실감나게 볼 수 있는 대형 TV와 고화질 풀 HD TV 판매량이 각각 30%,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중소 브랜드의 가전제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내 방에서 즐기는 세계 스포츠대전'이라는 기획전을 열고 고화질 TV 외에도 사운드바, 5.1채널 스피커, 빔프로젝터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오픈마켓 옥션도 TV 판매량이 최근 들어 큰 폭으로 늘자 가전전문관을 통해 제품별로 최대 32%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는 가전제품 특가 찬스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가전제품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가전시장 키워드 중 하나로 '스포츠'를 꼽고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중장년층 남성들을 중심으로 생생한 경기를 고화질로 관람할 수 있는 UHD TV, OLED TV 등 고화질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화질 TV와 함께 고음질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운드바 판매량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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