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6일 "한미정상회담으로 한미공조도 안정돼 있고, 그에 따라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도 줄어들어 안정을 찾고 있는 만큼 이제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각별히 챙기는 등 경제문제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5.23 부동산 안정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강력한 초(超)강도의 추가대책이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또 400조원에 달하는 시중부동자금의 물꼬를 터주기 위해 증시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ㆍ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집단이기주의에 대해선 원칙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수석ㆍ보좌관들에게 “참여정부가 나아가는 방향이 올바른 것인 만큼 일시적으로 분위기가 안 좋다고 뒤집지 말고 소신을 갖고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1인자는 시스템이라는 인식아래 국정 문제를 정리하면서 시스템을 바로 잡아나가자”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서민문제에 대해 특별히 각론을 언급하신 것은 없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을 꾸려갈 수 있도록 경제문제에 전념하자는 차원의 언급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이날 중앙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5.23 부동산 대책과 관련, “단기적인 대책일 뿐이며 보다 강력한 중장기적 안정대책을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권 수석은 이어 “부동자금의 선순환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있다”고 덧붙였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