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부동산경기 급속회복

외곽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빠르게 소진 >>관련기사 수도권 부동산경기 회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은 물론 그동안 미분양이 쌓여 있던 수도권 외곽지역의 아파트도 잇따라 분양에 성공하는가 하면 적체됐던 미분양 아파트 물량까지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또 일부 대형업체가 주도하던 신규분양 시장에서 중소업체들이 잇따라 분양에 성공을 거두는 등 시장회복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지난 18일 분양을 시작한 쌍용건설의 서울 종로구 내수동 주상복합아파트 '경희궁의 아침'은 2,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첫날 90%가 넘는 계약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난개발 문제가 불거진 후 악성 미분양 지역으로 꼽혔던 경기도 용인에서도 최근 삼성래미안아파트(1,218가구)가 25평형의 경우 1순위에서 청약(4대1)이 마감되는 등 평균 3.6대1의 경쟁률로 분양에 성공했다. 안산 고잔 대우아파트(1,113가구)도 2순위에서 분양을 마감했으며 현대산업개발의 일산 대화동 I파크(393가구)는 81%에 달하는 초기 계약률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동시분양도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세차례 연속 90% 이상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동시분양 물량의 60~70%가 중소업체들이 공급하는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강남ㆍ한강변 등 일부 지역에만 한정되던 분양열기도 점차 외곽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아왔던 미분양 아파트마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올들어 4,000억원어치의 미분양 아파트를 팔았으며, 특히 4월 이후 지금까지 한달반 동안만도 무려 1,200여가구의 미분양 적체물량을 해소했다. 기존 아파트 시장도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이사철이 지났지만 전세시장은 여전히 초강세를 유지하며 매물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매매가도 완만하나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김현아(金炫我) 박사는 이에 대해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마땅히 굴릴 곳이 없어진 돈이 임대사업 등을 노려 부동산 쪽으로 유입된 것"이라며 "현재 정부가 검토 중인 양도소득세 감면대상 확대ㆍ폐지 등 세제개선이 이뤄지면 부동산시장은 더욱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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