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적조로 인한 양식어류 피해가 계속 늘어나자 정부가 처음으로 활어를 수매하기로 했다.해양수산부는 적조의 영향으로 양식어류 생산 어업인의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해지자 조기 출하로 가격하락을 방지하고 중간상인의 가격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활어 1,500톤을 수매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활어수매는 오는 9월10일부터 10월31일까지며 우럭 1,000톤, 넙치 200톤, 도미 300톤 등 1,500톤을 수매하게 된다고 해양부는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고등어와 꽁치ㆍ대구ㆍ오징어 등 냉동어류만 수매해 왔다.
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적조로 인한 양식어류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해 처음으로 정부수매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양식어류 수매로 적조피해 예상해역의 양식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잇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양부는 최근 남해안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적조 생물체(코클로디니움)에는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적조가 발생한 해역에서 잡힌 자연산 활어나 양식 활어를 섭취하더라도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해양부는 덧붙였다.
해양부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이 적조가 발생한 해역에서 잡힌 생선을 먹으면 몸에 해로울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어류 신선도와 적조는 무관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