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을 대표하는 100인의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 유망종목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표 IT기업들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글로벌 단위로 진행되고 있는 IT경기가 바닥권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디스플레이,휴대폰, 관련장비 업체들의 경우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다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과 인터넷ㆍ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기대와 함께 유망종목군에 대거 진입했다. 다만 경기회복과정에서 종목간 차별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대표 종목 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압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래도 IT기업이다= 100인의 애널리스트가 가장 많이 유망종목으로 꼽은 것은 삼성전자다. 총 39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를 추천한 것은 삼성전자의 위상이나 대표성이 다른 기업들과 확실히 차별화되는데다 IT경기 자체도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각 분야에서 이익회복 신호를 보인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추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바닥을 다져오면서 자연스럽게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LG필립스LCD, 하이닉스, LG전자 등 완제품업체와 LG마이크론, 에스에프에이 등 부품ㆍ장비업체들도 애널리스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LG필립스LCD의 경우 전반적인 디스플레이 경기회복이 하반기에 진행됨에 따라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됐다. LCD TV의 수요 빅뱅에 대한 기대가 점차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 추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다. 하아닉스의 경우는 반도체 경기보다는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이 부각됐으며 특히 최근 진입한 플래시메모리시장의 빠른 입지확보가 가산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LG전자의 경우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됐다. 결국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휴대폰 등 IT 3인방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경우 IT경기가 바닥을 찍고 급속하게 회복되면서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됐다. LG마이크론과 에스에프에이의 경우 이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후방효과 등에 덕을 톡톡히 볼 것이라는 차원에서 추천됐다. ◇경기회복기대 은행, 증권 업종 주목= 본격적인 경기회복 사인이 확인되지 않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내수관련 업종인 금융업종, 특히 은행과 증권종목에서 주가 모멘텀이 기대됐다. 10명의 애널리스트 추천을 받은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확인된 실적개선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정체하고 있지만 이는 불량여신의 우량여신의 교체과정에 따른 과정으로 이해됐으며 전반적인 자산건전성도 개선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은행업종내에서는 신한지주, 하나은행 등 다른 종목도 추천이 골고루 이어졌다. 대우증권은 증권업종 내에서는 가장 추천을 많이 받았다. 주가 상승에 따른 수수료 수입 증대 등 실적 측면의 기대와 함께 정부의 증권업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도 포함돼 있다.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도 3명 내외의 추천을 받았다. 현대차의 경우 신차효과와 글로벌화 진전 등으로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은 22명의 애널리스트들의 추천을 받았으며 현대건설의 경우 내년부터 본격화될 건설업종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의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한미약품이 신약효과 등으로, 예당엔터테인먼트가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꼽히면서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의 추천을 받았다. 최근의 중소형주 바람과 연계되면서 알짜 중소형주 들에 대한 관심이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