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화기업, 테고필름으로 해외시장 공략

세계시장 점유율 15%에서 30%로 확대 목표 국내에서 유일하게 건축용 산업소재로 쓰이는 테고필름을 생산하는 동화기업이 차별화된 ‘밀착’서비스로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올 초에는 테코필름을 생산하는 화학사업부를 별도 법인인 동화그린켐으로 독립 분할, 보다 적극적인 시장 공세에 나서고 있다. 동화기업은 국내 건설시장 위축에도 불구, 지난해 이후 본격화한 해외 수출 확대로 인해 테고필름 매출액이 지난해 155억원에서 올해는 180억으로 16% 가량 성장할 전망이라고 27일 밝혔다. 테고필름이란 콘크리트 거푸집에 접착돼 콘크리트가 쉽게 떨어질 수 있도록 해 주는 적갈색 필름지로, 컨테이너 내부나 창고 외벽 등에도 쓰이는 건축용 자재다. 주요 소비 시장은 동남아, 남미, 유럽 등이며 세계시장은 월 1,030매 규모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동화기업이 유일한 생산업체로 지난 2001년 120억원을 투자해 시장에 첫 발을 디뎠으나, 대체재 개발과 건설기법 전환으로 소비량이 줄어들어 한때 월 130만매까지 나가던 국내 판매량은 현재 50만매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다. 작년 1월 급기야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이르자 동화기업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인도네시아에 국한됐던 수출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회사측은 작년 초 태스크포스를 구성, 100개에 달하는 해외 고객사와 일대일 접촉에 나서며 시장 개척에 나선 결과 동화의 테고필름은 현재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라질 등 해외 7개국, 19개사로 거래선을 넓힌 상태다. 거래선 확대와 함께 2008년 135억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55억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18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수출액은 2008년 92억원에서 올해 140억원으로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테고필름 생산업체 4곳 가운데 아직 시장점유율은 4위에 머물지만, 차별화된 방문 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서비스에 주력, 최소 2개월에 한번씩 고객사를 직접 방문하해 품질관리와 토털 솔루션 제공 등 고객사와 밀착 서비스에 나선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이시준 동화그린켐 이시준 대표이사는 “동화 테고필름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직은 국내와 인도네시아에 집중된 시장을 동남아, 남미, 호주 등 신흥 시장으로 확대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15%에서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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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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