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국내 첫 돔구장 고척돔 위용 드러냈지만…

낮은 접근성·높은 사용료 부담에 넥센 홈구장 이용여부 결론 못내

/=연합뉴스

국내 최초 돔 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이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지만 프로구단이 들어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기까지는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관련기사



서울시는 15일 완공된 구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정식 개장은 오는 11월. 서울 구로구 경인로 430번지에 들어선 고척돔은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만3,476㎡ 규모에 지붕을 덮는 완전 돔 형태다. 그라운드에서 지붕까지 높이는 67.59m로 일본 도쿄돔보다 5m가 높고 지붕을 투명하게 만들어 낮에는 조명을 켜지 않아도 밝다. 홈플레이트에서 외야까지 중앙은 122m, 좌우 99m로 잠실구장에 이어 두 번째로 크고 메이저리그 구단이 사용하는 흙도 깔았다. 관중석이 1만8,076석에 불과하지만 편안하게 관전하기에는 더 좋을 수 있다.

서울시는 "고척돔이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체육복합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콘서트 등 문화행사에 적합하고 수영장 등도 있어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고척돔의 주기능인 프로야구 경기 개최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경인로와 서부간선도로 등이 연결되는 상습 정체구간이라 관중 동원에 한계가 있고 주차장도 500대밖에 수용하지 못한다. 잦은 설계변경에 따른 부작용이다. 서울시는 주변의 안양천을 활용하고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한계가 있다. 홈구장 사용 우선협상자인 넥센 히어로즈는 연간 80억원에 이르는 사용료 부담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고척돔에 투입된 사업비는 7년간 2,443억원에 이른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