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방문 경고'관련 美 국무부에 항의서한

'한국방문 경고'관련 美 국무부에 항의서한정몽준(鄭夢準·사진) 무소속 의원은 11일 미 국무부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국 여행 경고문」을 게재한 데 대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보즈워스 주한(駐韓) 미 대사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국 내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여러건의 무차별적인 공격(RANDOM ATTACKS INVOLVING AMERICANS)이 발생했다』면서 한국을 여행하는 미국인에 대해 조심할 것을 경고하는 여행자 유의사항(TRAVEL ADVISORY)를 게재했다. 鄭의원은 서한에서 『한국 내에서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이런 공고가 나왔다는 사실과 마치 한국이 한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미국민들의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鄭의원은 『미 국무부의 과민반응이 한·미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불신과 오해의 골을 깊게할지도 모른다』면서 『최근 남북관계의 발전을 고려한다면 한·미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鄭의원은 특히 『과거에 미국에 거주하거나 미국을 여행하는 많은 한국인들 역시 신체적인 위해를 받아왔으나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했던 것처럼 공식적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여행자 유의사항을 게재하는 것은 합당한 행위가 아니라는 견해를 가져왔다』면서 『이 문제를 심각히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8/11 19:37 ◀ 이전화면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