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경상수지 13개월 흑자행진, 단기 차입급 급증

수출 호조에 힘업어 경상수지가 13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또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차입금이 크게 늘어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4억3,000만달러로 전달보다 3억달러 증가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연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28억6,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이 478억1,000만달러로 105억8,000만달러 늘었고, 수입은 449억5,000만달러로 9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 수입 모두 사상 최대치다.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늘었으나, 석유제품과 선박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증가액이 수입증가액을 웃돌았다. 서비스수지는 화물운임 수입 증가 등으로 적자 규모가 전월의 5억7,000만달러에서 3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도 적자 규모가 2억4천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자본·금융계정은 5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달 20억달러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이다. 자본·금융계정이 순유입을 시현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들의 주식 및 채권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권투자가 순유입으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 유출 감소로 순유출 규모가 13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억달러 축소됐다. 기타투자는 대출과 예치금 증가에 힘입어 전월 51억3,000만달러 순유입에서 6억7,000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차입은 86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9억3,000만달러 급증했다. 차입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국내 조선업체와 투기세력의 달러 선물환 매도가 맞물리면서 이를 받아주는 외국환은행의 달러 차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은과 금융감독원은 최근 외국환 은행 4곳을 대상으로 선물환 포지션 규제 준수여부를 조사중이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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