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년층 유출 막자" 대구시 '일자리 창출' 올인

기업인턴 1,000명 확대·경영안정자금 지원 한도도 상향<br>서구청·달서구청등 기초지자체도 TF 구성등 적극 나서

대구시와 산하 기초자치단체가 지역의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속속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이 원하는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어 대기업 유치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9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는 39만8,626명이 전입해오고, 41만1,288명이 전출, 1만2,662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특히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유출 현황을 연령대별로 보면 15~19세 1,527명, 20~24세 2,619명, 25~29세 4,997명, 30~34세 1,121명 등 청년층이라고 할 수 있는 1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계층에서 모두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의 청년실업률은 전국 평균치보다 1.0%포인트 높은 9.1%에 달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올해 경상경비 5% 절감을 통해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 일자리 창출에 투입키로 했다. 구체적인 계획을 보면 시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청년 기업인턴 규모를 지난해 202명에서 올해 1,000명으로 늘리고, 고용증대 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안정자금 지원 한도를 높여주기로 했다. 또 국내외 투자유치, 성서 5차 산업단지 등 공단 신규 분양,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인력양성, 테크노폴리스 등 신성장동력 분야 고급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 1만개 정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구 서구청은 테스크포스팀(TF)을 구성, 직접 구인업체를 찾아 다니며 새 일자리 찾기에 나섰다. 다음달 12일까지 '구인개척 전담반'을 가동, 서대구공단,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구인사업체 전수조사를 실시해 구인업체를 고용전산망에 등록하는 한편 업체와 구직자를 연결시켜 주기로 했다. 달서구청은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과 함께 지난 19일 공단 5층 대회의실에서 '인턴사원제 합동면접'을 실시했다. 달서구청은 지역업체들이 구직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3~4개월간 60만~70만원씩의 인건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달서구청은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일자리 창출 추진단'을 구성, 격주로 일자리 창출 전략회의를 개최하며 추진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남구청 역시 이번 달부터 지역에서 처음으로 일자리 창출 업무를 담당하는 '희망일자리추진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8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일자리 2,800여개를 만든다는 목표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업인턴을 통한 정규직 전환, 맞춤형 인력양성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행정기관의 노력이 당장 큰 성과로 이어지기는 힘든 만큼 청년층 역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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