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폴란드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

국방협력 강화… 이중과세방지 협정 개정도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2004년 맺었던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국방협력 협정을 체결해 국방계획, 군사연습, 군수지원, 군인사교류 활성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도 맺어 소득 발생지국이 사용료에 대해 과세하는 경우 원천징수세율을 10%에서 5%로 인하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지난 10년간의 실질협력 성과를 토대로 이제 양국 관계를 전 분야에 걸쳐 포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폴란드 내 투자 확대가 서로에게 유익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상호 교역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저는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에게 제약, 방산, 공공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과 폴란드 경제특구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당부했고 대통령님은 한국 기업의 진출 여건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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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T-50 고등훈련기 도입 규모는 대강 4억∼5억 달러 가량으로 폴란드가 향후 대화해나가자는 것으로 아직 협상이 끝난 건 아니다”면서 “폴란드는 우리나라 T-50 성능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가격에 관심을 표명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저는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인 폴란드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데 감사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폴란드의 지속적인 기여를 요청했다”면서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적극적 지지를 표명하고 유럽연합(EU) 차원 및 양자 차원에서 건설적 지지 역할을 계속해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오늘 두 나라의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는 건 지난 24년간 두 나라가 함께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러한 관계를 최상급 관계로 설정함으로써 향후 미래에도 우리 두 나라는 정치, 경제는 물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더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화답했다.

또 “현재 한국의 투자액수는 일본 다음으로 아시아국가 중 두 번째에 위치해 있고 한국 기업들의 투자환경이 더욱 좋아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폴란드는 앞으로 더욱 더 한국의 투자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이와 동시에 폴란드 제품들이 보다 더 활발히 한국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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