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얀마 가스전 이관 어불성설"

이동희 대우인터 부회장, 포스코에너지 이관 루머에 발끈<br>"다국적 사업으로 양도 불가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을 (포스코에너지로) 이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동희(사진) 대우인터 부회장은 1일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관투자가ㆍ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개최한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지난 13년 동안 힘들게 일궈온 미얀마 가스전이 이제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사업을 이관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얀마 가스전은 한국을 비롯해 미얀마ㆍ인도ㆍ중국 등 국영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다국적 사업으로 사업의 양도가 사실상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이처럼 적극적으로 '미얀마 가스전 사업 이관설'에 대해 해명하고 나선 것은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대우인터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포스코에너지로 이관한다는 루머가 퍼졌고 이후 대우인터의 주가는 연일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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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 관계자는 "포스코는 대우인터의 미얀마 가스전 이관을 검토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검토할 계획이 없다"며 "대우인터는 사업을 이관하게 되면 양도 차액의 50%를 미얀마 정부에, 40%를 한국 정부에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매각 실익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미얀마 가스전의 진행 경과 및 기대 수익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7월부터 양산을 시작하면 연말까지 700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하고 내년에는 최소 2,000억원의 순이익을 날 것으로 본다"며 "내년 7월부터는 연간 3,0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에는 우리가 그동안 투자한 20억달러를 회수하게 되고 그 이후에는 미얀마 가스전이 회사의 큰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또 미국과 캐나다의 셰일가스 사업에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자원개발 펀드를 확보했는데 올해 이 펀드로 미국과 캐나다 등의 셰일가스 광구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인천 송도로의 사옥 이전과 관련해서는 "사옥 이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토 중인 이전 사옥은 송도국제도시에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사의 합작사인 NSIC가 건설하고 있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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