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9총선의 공천권을 둘러싼 통합민주당 지도부의 역학구도에 변동이 예상된다.
손학규 대표 측의 공천심사위원회(이하 공심위) 지분이 3석에서 2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박상천 공동대표(3석 지분 예상)보다 열세에 놓이게 됐다.
또 손 대표의 공천 안배를 기대해온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계 등 다른 계파들의 총선 출마가 쉽지 않다.
14일 통합민주당의 한 고위 당직자는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공심위 구성(비율)이 당초 안인 ‘6(외부인사용)대3(기존 대통합민주신당용)대3(기존 민주당용)’에서 ‘6대2대3’으로 바뀌게 됐다”고 밝혔다.
이 경우 대통합민주신당 출신인 신계륜 사무총장이 당연직 공심위원직을 포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당 관계자들은 이 같은 공심위 비율 변화의 이유에 대해 기득권 포기와 공정 공천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손 대표 측의 의지가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또 기존 대통합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는 과정에서 ‘법적’ 대표 자리를 손 대표에게 양보해준 박 대표에 대한 배려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공심위원단의 정수는 12명(위원장 포함시 13명)에서 11명(〃 12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며 상대적으로 외부 인사 출신 위원들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좌장이 될 박재승 공심위원장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공심위가 공천권한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당헌ㆍ당규 개정을 요구 중이며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최고위가 공심위의 공천안을 원안대로 인준하되 이의 발생시 공심위에 재심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절충안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