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치솟는 환율… 송금·환전 수요 '뚝'

평소의 절반으로 줄어… 전망 문의 빗발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환전 및 송금 수요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이 하루 사이에 20원 이상 오르며 1,110원선을 훌쩍 넘어서자 은행 창구에는 환율 전망에 대한 문의만 쇄도할 뿐 송금이나 환전하려는 수요는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와 해외 결제대금을 송금해야 하는 중소기업도 최소한의 급전만 송금할 뿐 고액 환전 수요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종면 외환은행 영업부 해외고객센터 팀장은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자 환율 전망에 대한 문의가 평소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며 "대부분의 고객들이 '당분간 추이를 보겠다'면서 송금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환전 수요가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기 전과 비교해 40%가량 줄었다"며 "최소한의 환전 및 송금 수요가 있을 뿐 고액 송금이나 환전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글로벌외환센터 관계자는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환율 전망치가 속속 깨지자 '언제쯤 다시 하락할 것 같으냐'는 문의도 늘고 있다"며 "특히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2학기 개학과 함께 학비를 송금해야 하는데 환율이 크게 치솟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환율에 민감한 일부 여행사와 영세 수입업체들의 경우 아예 사업을 접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거래 중인 일부 여행사 가운데 아예 사업자등록을 취소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며 "여행업종의 사업자등록 폐쇄율이 평소보다 최고 40% 이상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