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내 음식점 20% '파채'에 식중독균

서울시내 음식점 다섯곳 중 한 곳에서 주는 파채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또 시내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에서 파는 포장 야채 제품 중 8.3%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서울시내 50개 음식점에서 손님들에게 내주는 파채를 수거해 병원성 세균이 있는 지 시험한 결과 20.0%인 10개 업소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또 6.0%인 3개 업소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돼 위생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소보원 관계자는 "식당에서 파를 미리 잘라 상온에서 보관해 황색포도상구균이 증식하고 이로 인해 독소가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독소는 식중독의 원인이된다"고 말했다. 소보원은 음식점 파채를 상온에서 오래 방치하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하다 조금씩 나눠서 손님들에게 주면 위생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음식점 종사자에 대한 위생교육과 파채에 대한 주기적인 위생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보원은 아울러 서울시내와 근교 대형할인점 및 백화점에서 파는 13개 업체의 포장 야채 제품 24개에 대해 병원성 세균이 있는 지 시험한 결과 8.3%인 2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16.7%인 4개 제품에는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의해 표시하게 돼 있는 제조일과유통기한, 내용량, 함량, 포장재질 등이 표시돼 있지 않았다. 소보원은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에서 진열하는 다듬어 포장한 야채 제품을 진열하는 냉장판매대의 온도는 1∼15℃로 다양했는데, 보관온도에 따른 세균증가율은 5℃에서 7일간 보관할 경우 1.6배로 미미했지만, 15℃에서 7일간 보관할 경우 410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다듬어 포장한 야채제품의 위생을 위해 개별 식품규격을 마련하고 운송, 보관, 판매 등 모든 단계에서 5℃ 이하를 유지하게 하는 시스템 도입을 건의하고 해당업체에 문제제품의 위생개선과 표시사항 준수를 촉구했다. 소보원은 아울러 식품을 살 때 유통기한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진열대의 온도가 5℃ 이하이거나 냉기 배출구 가까이에 있는 식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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