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칵테일 만들고 설거지까지 하는 로봇 바텐더

인터넷서 새로운 칵테일 배합 방법 찾아 입력 가능, 뜨거운 물로 청소하는 클리닝 기능도 갖춰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최첨단 기능을 갖춘 최초의 칵테일 및 음료제조 로봇이 개발됐다. 마이파운틴 XL(MyFountain XL)로 명명된 이 로봇 바텐더는 술을 따르는 방법은 구식이지만 스스로 주문을 받고 설거지까지 알아서 해준다. 미국의 칵테일 자동판매기 제조업체인 디지털 비버리지스(digitalbeverages)사가 개발한 이 로봇은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손님들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마티니, 싱가폴 슬링, 스크류 드라이버 등 자신이 원하는 칵테일을 선택하기만 하면 마이파운틴 XL이 제조법에 맞춰 술들을 혼합해 내놓는다. 마이파운틴 XL은 단순히 주문을 입력받는 메뉴판의 수준을 넘어 카운터 톱 디스펜서(counter top dispenser) 자체가 윈도우 XP를 운영체제로 한 컴퓨터다. 인터넷에서 새로운 칵테일의 배합 방법을 찾아 입력할 수 있으며, 자신이 개발한 배합 방법을 친구들과 교환할 수도 있다. 특히 칵테일 제조가 완료될 때마다 뜨거운 물이 노즐 내부를 청소하는 클리닝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다음에 만들 칵테일에 잔향이 섞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카운터 톱 디스펜서 아래에는 소형 냉장고를 갖추고 있어 음료수 농축액, 주류, 포도주, 맥주 등 최대 12가지의 음료를 보관할 수 있다. 또한 각각의 술을 혼합하는 믹서기, 급수관, 탄산가스를 주입하는 이산화탄소 카트리지도 장착돼 있다. 주로 우측 노즐에서는 칵테일, 좌측 노즐에서는 맥주와 포도주가 나온다. 마이파운틴 XL의 가격은 대당 2,575달러(240만원)로 내년 초 유명업체의 브랜드를 달고 시판될 예정이다. 손님의 입장에서 보면 매번 정확한 비율로 제조된 똑같은 맛의 칵테일을 맛 볼 수 있고 팁을 줄 필요도 없어 일거양득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다만 바텐더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는 포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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